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누구보다 부유한 부자가 아니라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부자.
집 근처 오래된 1층 주택을 고쳐 동네 카페를 차려두고 카페 앞에는 그늘막 아래에 평상 두는 거다.
날이 무더운 여름이면 카페 입구 앞에 얼음 물을 비치 해두고 그 위에는 카드를 한장 올려둔다
' 날이 무더운 여름입니다. 더운 걸음을 잠시 멈추고 쉬시는 동안 시원한 물 한잔 하세요. 마음을 전하고 싶으실 땐 옆에 있는 마음을 통에 담아주세요'
그렇게 물 옆에 하트 조각과 함께 우체통을 두는 거다.
그리고 가게 불이 꺼질 시간이 되면 차 한잔과 함께 우체통에서 이웃들의 마음을 세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잠시 일을 했던 카페에서는 아주머니들께서 오셔서 주문을 하실때면 간혹 마을 한마디씩 덧붙이셨다.
'아메리카노 2잔이요. 종이컵은 5개 주세요.'
'젊은 사람들은 커피를 진하게 마시는 데 우리한테는 너무 진해서 나눠 먹으려고'
이제와 생각해보면 우리의 윗세대는 재정을 담당하는 역할은 출근하는 남편보단 가정을 돌보는 아내가 하는 경우가 많았다.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알뜰살뜰 관리하는 가계부에 커피 한잔 값을 적기에 마음이 쓰였을 지도 모른다.
그런 분들을 보며 카페에는 유리잔이 아닌 종이컵을 요청하며 설거지라도 줄이려는 미안한 마음이 보여 엄마 같아 마음이 쓰였다.
그래서 카페를 차리면 주문을 받을 때면 내가 먼저 물어봐야 겠단 생각을 했다
'잔은 몇개 드릴까요?'
그리고 담소를 나눌때 빠지면 아쉬운 쿠키를 몇개 곁드리며 얘기해 드리고 싶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카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이기에 더욱 매력적인것 같다.
그런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부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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