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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관리

내 나이 31. 잔고를 돌아볼 때가 되었다.

by 즐거운 개발 인생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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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대학교와 취업으로 사라지고

어느날 갑자기 나는 30대가 되어있었다.

20대를 살아간 기억은 나지 않는데 10년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30대라는 현실에 대한 외면과 함께 사라지고

어느새 31살. 이제 현실을 마주할 때가 되었다.

 


남들보다 늦은 직장 생활에 적응 할때 쯤

내 주변엔 결혼 소식을 묻는 사람들이 늘었으며

갑자기 친자매의 결혼 예정이 잡히더니

눈 깜짝할 사이 결혼식까지 진행되었다.

 

지인중 결혼한 사람이 없었기에 느끼지 못했는데

친자매의 결혼식을 보고 나니

결혼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실감이 났다.

 

나도 언젠가 누군가를 만나 결혼하려나 생각해보니

결혼도 그냥 이루어 지는 일은 아니란 거였다.

제일 먼저 와 닿는 일은 결혼식도 결혼 생활도 초기 자금이 필요하다는 거였다.

상견례의 비싼 식사자리와 혼수와 예물,

웨딩 촬영과 식장, 스드메, 신혼여행,

배우자와 함께살 거주지,

거주지 내부를 채울 가구와 가전들

무엇하나 돈이 요구되지 않는 게 없었다.

 

이제 다들 결혼 소식이 오가는데 결혼 하는 모든 사람들은

최소한 배우자와 함께 살 공간을 마련할 비용을 모아두었다는 얘기가 되는데

나는 여전히 주니어 개발자이고 이제 한 직장에서 해를 넘겼는데

다들 일찍 일을 시작하면 저정도 비용은 다 모아두고 사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내가 다른 사람만큼 기간동안 직장을 다니고 돈을 모았다면 그정도 비용이 모여있을까?

 

잔고를 보니 연봉의 반토막도 안되는 금액이 남아있다.

이전 직장에서 모은 금액들은 어디갔지?

한해 동안 받은 급여는 어디로 갔지?

 

생활비 아낀다며 부모님 집에서 대중교통 타고 뚜벅이로 지냈는데

현 회사를 다니고 일년이 지난 후 잔고는 입사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자취비, 생활비 안들고

차 유지비도 없고

학자금 대출도 없는 

최상의 조건에서

받은 월급 모으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였나?

다들 이렇게 월급 받아서 어떻게 살아갔지?

내 월급은 작고 귀여운 데 이렇게 하찮은 월급을 모아

어떻게 다들 아파트를 사고 차를 샀을까?

 

급하게 내역을 뒤져가며 찾아보아도

형태가 있는 물건을 고가를 주고 산적도 없고

내 잔고도 사라져 있다.


황급히 월급을 들여다보고

 고정 지출과 저축을 정리하고 나니

용돈 겸 생활비 30을 제외하고

80만원이 남는다.

한달에 80만원씩 12달을 모은다고 하면

960만원 약 1000만원에 못미치는 금액이다.

 

요즘 아파트 가격도 오르고 지방에서 청약이 당첨된다 해도

3억 중반은 필요한데

이대로라면 30년 동안 모으면 내 집이 생긴다는 결론이 난다.

다들 그래서 집담보 대출을 30년씩 걸고 하는 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하루하루 너무 힘든 이 출근을 최소 30년 이상 해야한다니 우울해기 시작했다.


남들은 대체 월급으로 어떻게 사는지 찾아보니

다들 이런 월급으로 살고 있진 않더라

이래서 다들 서울로 올라가는 거였나보다..

미래에 대한 계획은 또 다시 미루고

현실의 잔고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내 잔고를 채울 수 있을지

아무리 계산해도 작고 하찮은 내 월급은 답을 내놓지 않던 때에

어느 블로그를 우연히 발견하였다.

 

외벌이 부부지만 저축에 대한 노력으로 노하우를 길러

디지털 노마드로 생활하며 조기은퇴를 꿈꾸는 블로거였다.

지금까지 디지털 노마드는

프리랜서가 노트북 하나 들고 바닷가 앞에서 여유롭게 일을 해주는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나의 사고를 완전히 깨부수어 주었다.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평생 직장생활을 하며

내게 주어진 월급 안에서 하루하루 힘들어하며 불평만 하다 지냈겠지.

 

디지털 노마드는 장소나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디지털을 통한 활동으로 소득을 얻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였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형태가 유튜버나 블로거가 있다.

본인의 활동에 대해 일회성이 아닌 꾸준히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파이프 라인을 만들어 놓은 사람들.

 

저 블로그를 보며 많은 걸 배웠다.

작은 소득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지출을 방어하는 것 만으로 저축인 된다는것.

파이프 라인을 만들어야 내 인생이 좀더 자유로워 질 수 있다는 것.

 

내가 가장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보았다.

내 계좌들의 이자를 확인하는 것.

내가 가입한 적금 상품에 대해 공부하는것.

거래해본 적 없던 은행이라고 주저하지 않고

나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길을 찾아 행동하는 실천.

작은 실천만으로 희망이 솓아나고 하루가 활기차 진다.


앞으로 블로그에 내가 찾은 정보와

내가 선택한 결과에 대한 소득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이 두서없는 글을 읽어준 모든 사람이 돈에 구애받지 않고 행복한 인생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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